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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3년간 10명 숨지고 2천314명 다쳐…올들어 개 물림 41건 최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5E9A2E98A000AFF03_P2.jpeg' id='PCM20170822006649044' title='말벌 사고(PG)' caption='[제작 이태호]'/>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지난 14일 오후 8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에 사는 김모(69·여)씨는 슬리퍼를 신으려다 화들짝 놀랐다.
슬리퍼 안에 있던 뱀이 기다렸다는 듯이 김씨의 발을 물었기 때문이다.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김씨처럼 최근 도내에서 뱀은 물론 벌, 개, 고양이 등 동물에 물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강원도 소방본부가 올해 교상(咬傷)으로 인한 구급출동을 분석한 결과 1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
유형별로는 개에 물린 경우가 41건으로 가장 많고, 벌 쏘임 24건, 뱀 물림 15건, 진드기·지네 11건, 기타 10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벌에 쏘인 환자는 1월 1명, 3월과 4월 각 4명이었으나 이달 들어 15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최근 3년간 5월에 발생한 벌에 쏘인 환자는 2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5월 들어 이상고온 탓에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급증했다.
지난 25일 오전 6시 7분께 강릉시 강동면 한 농장에서는 김모(57)씨가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기도 했다.
교상으로 인한 사상자는 2015∼2017년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10명이 숨지고 2천314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벌에 쏘인 경우가 1천524명(65.6%)으로 가장 많고 개·고양이 물림 403명(17.4%), 뱀 물림 210명(9%), 지네·진드기 99명(4%) 등 순이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봄·여름철 피부가 노출된 상태에서 교상을 입으면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곤란 또는 심하면 쇼크사까지 이를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개나 고양이에 물리면 세균감염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물렸을 때는 상처소독과 지혈 후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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