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과주산지 낙과 속출…탁구공 크기 열매 땅바닥 나뒹굴어

입력 2018-05-30 16:49   수정 2018-05-30 16:50

경남 사과주산지 낙과 속출…탁구공 크기 열매 땅바닥 나뒹굴어

시·군 "열매솎기 늦추고 배수 관리해야", 개화시기 수정 불량 탓




(거창=연합뉴스) 최병길 정학구 기자 = 경남지역 사과 주산지인 거창과 함양, 밀양지역 과수원에서 탁구공 크기만 한 사과 열매가 땅바닥을 나뒹굴고 있어 농민들이 울상이다.
30일 도내 사과농가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대부분 농가에서 사과 열매가 노랗게 마르면서 자라지 못하고 떨어지는 낙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품종따라 차이가 있지만, 자홍·홍로·후지 등 대부분 품종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함양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주 모(63) 씨는 "전체 1만2천여㎡ 가운데 현재 80% 넘게 낙과 피해가 발생해 올해 사과농사를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등은 낙과 원인으로 지난해 생육기(7∼10월)에 잦은 비와 일조시간이 적어 양분을 충분하게 저장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특히 올해는 사과 꽃이 피는 4월에 저온으로 수정이 불량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 야간 고온으로 인한 양분 소비와 공급 부족 등도 낙과 현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있다.
경남농업기술원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련 지자체, 사과 주산지역 작목반 회장 등은 밀양지역에서 낙과 예방을 위한 협의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반도 지난 29일 거창지역 사과농가를 방문해 실태조사를 벌였다.
경남농업기술원은 "낙과 예방과 결실을 돕기 위해서는 다른 꽃의 꽃가루를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수분수를 심고, 인공수분을 실시하는 등 과실 내 종자 수가 많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과 과수원의 마무리 열매솎기를 늦추고 과수원 토양이 습하지 않도록 배수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남지역 사과 주산지인 거창, 함양, 밀양 등지 농민들은 3천600㏊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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