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국전력[015760]이 보유한 방대한 에너지 빅데이터를 기업들이 새로운 에너지 사업모델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한국전력이 KT[030200], SKT[017670], LG유플러스[032640], 인코어드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 4개 기업과 에너지 데이터 공유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에너지 서비스 사업자가 한전 고객의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애플리케이션 기반 플랫폼인 '에너지 신(新)서비스 거래장터'(스마트 E마켓) 시범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고객의 전력 사용 정보를 비롯한 에너지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과 연계에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에너지 신산업의 중요한 토대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사업자가 에너지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고객으로부터 직접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받아 한전에 제출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거래장터는 고객이 사업자가 거래장터에 등록한 제품·서비스를 선택하고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하면 한전 등 데이터 보유 주제가 자동으로 데이터를 사업자에게 전송한다.
고객이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하면 바로 사업자가 고객 정보를 받을 수 있어 데이터 확보가 쉬워진다.
한전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4개 기업과 시범사업을 하고 내년부터 더 많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전력 사용 데이터 외에 가스, 난방 등 모든 에너지 데이터를 제공한다.
산업부는 거래장터가 본격화하면 기업은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소비자는 소비자의 에너지 사용 유형이 반영된 맞춤 서비스를 이용하는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