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개발도 아웃소싱"…캠브리지 컨설턴트, 한국 진출

입력 2018-05-30 16:39  

"기술 개발도 아웃소싱"…캠브리지 컨설턴트, 한국 진출
AI기반 와인 블렌딩시스템·피부 측정기술 등 개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영국의 연구개발(R&D) 전문 기업 캠브리지 컨설턴트가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출신 연구진이 1960년 설립한 R&D 전문 기업으로 고객사의 의뢰를 받아 디지털 헬스, 무선통신,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외주 연구개발'(Outsourced R&D) 사업을 수행한다. 공학, 디자인, 수학 등의 분야에서 800여명의 연구진을 보유했고, 협력사로는 엔비디아·나이키·히타치 등이 있다.
리처드 트러헌 최고 커머셜 책임자(CCO)는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정의하고, 고객사가 이를 받아들여 보다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이날 독자 인공지능 연구 시설 '디지털 그린하우스'에서 개발한 시제품도 소개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와인 블렌딩 시스템 '빈퓨전'(Vinfusion)은 사용자가 입력한 취향 정보에 맞춰 와인을 제조하고, 카메라를 통해 시음자의 표정을 인식해 만족도를 체크한다. 웃는 얼굴이 아니면 다시 와인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빈퓨전이 블렌딩한 와인은 6월 4∼1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스킨투이션'(Skintuition)은 이미징 기술을 통해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빈센트'(Vincent) 애플리케이션은 태블릿에 간단한 스케치를 그리면 반 고흐, 폴 세잔, 파블로 피카소의 예술작품처럼 바꿔준다.
아시아 총괄 책임자인 마일즈 업튼 박사는 "많은 혁신 기업이 한국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져 있는 만큼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다양한 문화를 넘나든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충분히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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