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영국-오스트리아 순…퓨 리서치센터 설문조사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서유럽 국가 가운데 이탈리아가 무슬림과 유대인에 대해 거부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퓨 리서치센터가 전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슬림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 이탈리아 응답자의 43%가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이는 설문조사 대상인 서유럽 15개국 가운데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영국이 36%, 오스트리아가 34% 순이었다.
유럽에서 이슬람 배경의 난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독일의 경우 33%가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독일의 경우 종교가 가톨릭일 경우 절반 이상이, 개신교일 경우 16%가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유대인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도 이탈리아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25%로 가장 높았다.
역시 영국(23%)과 오스트리아(21%)가 뒤를 이었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는 각각 3%로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가톨릭 신자가 개신교 신자보다 무슬림과 유대인에 대해 더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퓨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서유럽 15개국에서 성인 남녀 2만4천599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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