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음난가그와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 차미사의 2파전 예상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에머슨 음난가그와 대통령(75)은 30일(현지시간) 오는 7월 30일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대선은 아프리카 최고령 독재자였던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93)이 작년 11월 군부 쿠데타로 물러난 뒤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외신은 '포스트 무가베'를 뽑는 대선에서 현 음난가그와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인 넬슨 차미사(40) 민주변화동맹(MDC) 대표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작년 11월 무가베에 이어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고 집권여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에서 입지가 탄탄하다.
그는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피폐한 경제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공언해왔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과거 국방장관, 부통령 등을 지내면서 무가베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변호사 출신의 차미사는 올해 2월 모건 창기라이 전 MDC 대표가 암으로 숨진 뒤 야권을 이끌 젊은 지도자로 부상했다.
차미사는 MDC 대변인을 지냈고 2009∼2013년에는 정보통신장관으로 내각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앞서 짐바브웨를 1980년부터 37년 동안 통치한 무가베 전 대통령은 부인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고 시도하다가 작년 11월 군부 쿠데타와 의회의 탄핵 절차 등에 직면한 뒤 사임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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