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양국의 해양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30일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첫 방문지인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인도-인도네시아 해양 협력에 관한 공동 비전'을 발표했다.
양국은 이에 따라 무역과 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해양 자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증진하며, 재난 관리 협력 범위를 확장하고, 관광과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며, 해상 안전·안보를 증진하고 학술·과학·기술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국방, 과학, 철도, 보건 등 분야에서 15개 조약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또 말라카 해협 부근의 사방섬을 인도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도는 사방 섬 항구지역 투자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주권과 국제법, 항해와 비행의 자유, 지속가능한 발전,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과 투자시스템 존중과 평화와 번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특히 양국의 해양 협력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그동안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이 주로 논의해온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이 주변 다른 국가들을 포함하는 확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인도 NDTV는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