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伊정치 불안 완화 상승 출발

입력 2018-05-30 22:58  

뉴욕증시 伊정치 불안 완화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0일 이탈리아 정치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4.20포인트(0.63%) 상승한 24,515.6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64포인트(0.66%) 높은 2,707.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96포인트(0.62%) 오른 7,442.55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정 구성이 무산된 이탈리아 정치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마찰, 북미 정상회담 등 다른 정치변수도 핵심 관심사다.
이탈리아의 불안이 다소 누그러진 점이 이날 주가 반등에 도움을 줬다.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는 재선거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마지막 방책으로 동맹과의 공동 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재추진하고 있으며 유로존 탈퇴를 추구하지 않았다고 말해, 금융시장 불안을 누그러뜨렸다.
일부 외신은 오성운동의 관계자를 인용해 경제장관에 다른 인사를 추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국은 지난 주말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반(反) 유럽연합(EU) 성향이 강한 파올로 사보나의 경제장관 지명을 전격 거부하면서 큰 혼돈에 빠져든 바 있다.
이탈리아 정치 불안으로 전일 다우지수는 1.5% 이상 급락했다.
반면 또 다른 외신에서는 동맹은 여전히 조기 총선이 치러지기를 바란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미국은 전일 중국과 상호 무역관세를 보류한다는 종전 합의와 달리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첨단 기술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미국 측의 관련된 성명문은 얼마 전 워싱턴 DC에서 이뤄진 합의에 명백히 상반된다"면서 "관련된 공동 성명 내용을 준수하기를 정중히 재촉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만약 미국 측이 무역과 관련된 문제에서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 측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이번 관세 부과 강행 발표가 이번 주말 예정된 양국간 3차 무역협정을 미궁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번 주말인 6월 2일부터 4일까지 방중해 3차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지난주 후반부터 전날까지 가파르게 반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오전 중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증시에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정상적인 개최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뉴욕을 찾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고객관리 프로그램 전문 제공업체인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1분기 실적 호조로 5.4% 오르는 등 호조를 보였다.
반면 패션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 주가는 호실적에도 4%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2.2
%라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는 2.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시장의 예상치 2.3%보다도 다소 부진했다.
상무부는 잠정치의 하향 조정은 민간 재고 투자와 주거용 고정투자, 수출 등에서 소폭의 하향 조정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 5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도 17만8천 명으로 시장 전망치 18만7천 명에 못 미쳤다.
다만 지난 4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는 682억 달러로 전달 대비 0.6% 감소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정국 진행에 따른 주가의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CMC 마켓의 영국 담당 연구원인 데이비드 마덴은 "유럽의 증시가 이날 오전 매우 긍정적이다"면서도 "하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도 포지션의 차익실현과 저점 매수세가 이날 주가를 밀어 올린 것 같다"며 "하지만 정치적인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며, 주가 상승이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3% 올랐다.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5% 상승한 67.23달러에, 브렌트유는 1.23% 오른 76.3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3%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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