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모두 취재진에 함구…31일 마라톤 회담 통해 담판 시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이준서 특파원 =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 준비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90분 간 만찬회동을 가졌다.
비핵화와 체재보장 등 핵심 의제와 일정을 놓고 큰 틀의 담판을 지을 31일 공식 회담을 앞두고 일종의 탐색전에 펼친 것으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만찬은 뉴욕 맨해튼 38번가에 있는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의 관저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약 15분 전에 만찬장에 먼저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은 만찬장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약 10분 전에 출발, 만찬 시간에 거의 맞춰 도착했다.
이날 만찬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시 김 부위원장이 주재한 오찬에 대한 답례 성격으로 보인다.
만찬은 약 90분 만에 끝났다.
<YNAPHOTO path='PYH2018053102830034000_P2.jpg' id='PYH20180531028300340' title='美 폼페이오-北 김영철, 뉴욕서 만찬회동' caption='(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담판을 벌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찬회동에 들어갔다. <br>사진은 이날 만찬장인 뉴욕 맨해튼 38번가에 있는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의 관저에 도착해 승용차에서 내리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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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장의 분위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회동으로 보인다. 31일 본회담을 앞둔 만큼 양측이 식사를 같이하며 상대의 분위기를 탐색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위원장이 오후 8시 30분께 먼저 만찬장이 있는 고층아파트 건물을 나왔고, 약 5~6분의 시차를 두고 폼페이오 장관도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 모두 취재진에게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은 차량을 타고 만찬장에서 떠나 곧바로 숙소로 들어갔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31일 북미정상회담 의제와 일정 등에 대해서 장시간 '마라톤 회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진행돼온 양국 간 판문점·싱가포르에서의 접촉을 토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 측의 체제안전 보장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정상회담 핵심의제와 일정 등에 대해 최종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중국 국제항공 CA981편으로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세기의 담판' 김영철-폼페이오, 뉴욕 맨해튼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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