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31일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시장 우려가 주변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허진욱 연구원은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위기 경험국들로 시장 우려가 전염될지가 금융시장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전염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에도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4.74%, 2.16%, 1.60%로 지난 2011~2012년 유럽 위기 당시 기록한 고점인 33.7%, 16.6%, 7.57%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럽 재정위기 당시 매우 적극적인 위기 대응에 나섰던 유럽중앙은행(ECB)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아직 최근 사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도 주변국으로의 전염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유로화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경우 ECB의 정책 대응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위기 확산 시 우선 9월 종료 예정인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하고 테이퍼링(보유자산 축소)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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