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구제역 평시 방역체계로…위기경보 '주의→관심'(종합)

입력 2018-05-31 14:31  

AI·구제역 평시 방역체계로…위기경보 '주의→관심'(종합)
특별방역기간 8개월 만에 종료…방역개선대책 6월 말 확정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조성흠 기자 = 정부는 작년 10월 1일 시작한 AI(조류인플루엔자)·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을 8개월 만에 종료하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한다.
또한 다음달 1일부터는 AI와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한다.


정부는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전국 지자체가 참여하는 상황점검회의(영상회의)를 열어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종료하고, 전국 단위의 예방적 방역관리 활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AI는 3월 17일 마지막으로 발생했고, 정부는 4월 26일 전국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구제역은 4월 1일 마지막으로 발생했고, 전국 이동제한은 같은 달 30일 해제됐다.
정부는 고병원성 AI와 구제역에 대해 전국 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된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이 없는 상황 등을 반영해 평시 방역체계 전환을 결정했다.
정부는 AI의 경우 전국 가금농장 검사결과 이상이 없고, 구제역과 관련해서는 이달 23일 자로 전국 돼지에 대한 A형 백신 2차 접종이 모두 완료돼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정부가 미리 준비하고, 관계기관과 현장 방역팀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 올해는 예년보다 현저히 나아진 성적표를 받았다"며 "하절기에도 축산시설 점검, 백신접종, 소독 등 기본적 방역활동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AI는 2016~2017년 총 170일간 421건 발생해 3천807만 마리가 살처분됐으나 2017~2018년은 총 121일간 22건 발생해 653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구제역은 지난해 9일간 9건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7일간 2건이 발생하는 등 AI와 구제역 모두 예년보다 상당히 줄어들었다.
정부는 예찰검사와 모니터링, 가상 방역훈련, 권역별 방역 순회교육 등 평시 방역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AI·구제역 방역개선대책을 6월 말까지 확정하고, 실효성 있는 방역활동을 위해 관련 법령과 제도를 정비한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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