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경기지역 352개 각급 선거구에 걸쳐 출마한 1천300여 명의 후보들은 저마다 전략적 요충지에서 유세를 개시하며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각당을 상징하는 원색 선거 운동복을 차려입고 이른 아침부터 유세 차량을 동원, 수원역과 화성행궁 등 주요 역사 유적지와 광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며 선거운동의 첫발을 뗐다.
핵심공약을 담은 선거현수막이 주요 교차로 등에 내걸렸고 선거관리위원회도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의 벽면에 선거벽보를 일제히 게시하며 선거 분위기를 띄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파주 금촌역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평화협력남북교류도시정책협약식에 참석했다. 이어 고양 일산문화공원, 수원 화성행궁 광장을 거쳐 정치적 고향인 성남의 서현역 광장에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경기 북부는 접경지역으로 한반도 평화를 최우선에서 견인해야 할 요충지라는 점에서 가장 먼저 유세를 시작할 장소로 선정했다"며 "파주-수원-성남 코스는 경기도에서 소외된 지역이 없도록 하겠다는 이 후보의 평소 소신을 반영해 북부에서 시작해 남부에서 마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경기도 정치 1번지인 수원시에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남 후보는 수원 경진여객 버스차고지를 방문해 기사들을 격려한 뒤 수원역에서 출근인사를 했다. 이후 영통구청, 영동시장, 경기도재난안전본부를 돈 뒤 화성과 광주의 한국당 후보 출정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친다.
남 후보 캠프 관계자는 "도민 안전을 최우선 도정 목표로 내세웠기에 버스 회사와 경기도재난안전본부를 먼저 찾았다"며 "'경제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수원역, 영통구청, 영동시장도 차례로 방문해 민생경제를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첫 유세지였던 안양 범계역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군포, 안산, 화성의 주요 전철역을 돌며 얼굴알리기에 주력했다.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고양 화정역에서 출정식을 한 뒤 고양시청의 청소노동자 농성현장을 찾았고, 민중당 홍성규 후보는 안산과 성남에서 야간아르바이트 청년과 건설노동자를 잇달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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