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 거리 유세·출정식으로 세 과시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현수막 명당자리 쟁탈전 벌여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충북 지역 후보들도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여야 각 정당은 이날 오전 출정식을 열어 세를 과시하며 필승을 다짐했고,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거리로 나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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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청주 상당공원 사거리에서 거리유세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오전 9시 30분 이 후보를 비롯해 변재일·오제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 등 300여명이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 모여 출정식을 했다.
출정식에 참여한 후보자들은 매니페스토 실천선언 및 결의문을 낭독한 뒤 선거 승리를 기원하는 '파란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미래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과거로 후퇴하느냐로 정리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하는 힘 있는 여당 도지사로서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청주시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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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충북도당도 이날 오전 10시께 청주대교 인근에서 출정식을 했다.
출정식에는 박덕흠·정우택 공동선대위원장, 박 후보와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 청주권 광역·기초의원 후보, 선거운동원, 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8년간 충북도정은 양적 규모를 키우는 데만 열을 올리고 이벤트성 행사에 치중하며 표만 쫓아다녔다"며 "바닥까지 추락한 도정을 비전과 능력, 아이디어와 젊음, 열정으로 구해내겠다"고 세대 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오전 8시께부터 청주시 상당구 일원에서 1시간 30분가량 거리유세를 펼친 뒤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선대위원회 출정식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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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후보와 김수민 선대위원장, 신언관 청주시장 후보 등 바른미래당 관계자들은 "남은 13일 동안 사즉생의 각오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신 후보는 "기득권 세력과 구태 세력에 기대지 말고 우리 스스로 올바른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 시작됐으니 도민의 손으로 충북의 올바른 미래를 개척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김종대 선대위원장과 정세영 청주시장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대신해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진흙탕 선거가 계속되지만 우리는 정책선거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후보들이 당선돼야 썩을 대로 썩은 충북의 지방정치를 바꿀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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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을 노리는 진보진영의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후보는 별도의 출정식 없이 거리유세에 집중했다.
김 후보와 경쟁하는 보수진영 심의보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청주대교 인근에서 간단한 출정식을 한 뒤 개별 유세활동에 나섰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녘까지 현수막 명당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각 후보 캠프의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공직선거법상 현수막 게시 시간인 이날 새벽 0시를 서너 시간 앞둔 전날 밤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자원봉사자를 배치, 경쟁 후보 진영과 현수막 게시 지점이 겹치지 않도록 눈치작전을 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좋은 자리에 더 높이 현수막을 게시하려면 밤샘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며 "높은 자리를 빼앗겨 낮게 달면 통행에 불편을 줘 역효과가 날 수 있어 명당 터를 포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부터 선거일인 다음 달 13일 전날까지 13일간 계속된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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