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암학회(ACS: American Cancer Society)가 대장내시경 검사 시작 연령을 50세에서 45세로 낮추었다.
ACS는 45~49세 연령층의 대장암 유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최초 대장내시경 검사 연령을 45세로 낮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 등이 30일 보도했다.
ACS가 발행하는 '임상의를 위한 암 저널'(Cancer Journal for Clinicians)에 발표된 이 새 지침은 2014년 현재 50세 이하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대장암 중 43%가 45~49세 연령대임을 감안해 최초 대장내시경 검사 연령을 이처럼 하향 조정하게 됐다고 ACS의 레베카 시겔 역학 교수는 밝혔다.
그러나 45세가 되면 모든 사람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대장내시경을 포함, 6가지 대장암 검사 중 하나를 받으면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6가지 대장암 검사는 ▲표준검사인 대장내시경(10년 마다) ▲CT 대장조영술(5년 마다) ▲S상 결장경(5년 마다) ▲다중표적 대변 DNA 검사(3년 마다) ▲대변 면역화학검사(매년) ▲분변잠혈검사(매년)이다.
연령대별 대장암 발생률을 보면 45~49세가 10만 명 당 31명으로 50~54세의 10만 명 당 54명보다는 낮다.
그러나 50대 초반의 높은 대장암 발생률은 부분적인 이유이긴 하지만 50세부터 시작되는 대장내시경 검사로 대장암 진단율이 올라갔기 때문이며 40대 후반의 실제 대장암 발생률은 50대 초반과 비슷할 수 있다고 ACS는 강조했다.
ACS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전국 대장암 원탁회의(National Colorectal Cancer Roundtable) 조발성 대장암 특위 위원장 토머스 웨버 박사는 대장암이 이제는 더는 노인의 질병이 아님을 알리는 분명한 메시지라면서 대장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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