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IPO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BofAML 선정"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기업인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가 올 하반기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 TME가 IPO 준비를 위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를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FT는 또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TME가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300억 달러(약 32조4천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TME는 중국 IT 거대그룹인 텐센트 그룹의 계열 회사로, 중국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수처우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TME의 중국 음악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은 78%에 달했다.
스트리밍은 인터넷에서 음성이나 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법을 말한다.
TME는 작년에는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기업인 미국의 스포티파이와 주식교환을 하기도 했다.
당시 TME의 기업가치는 123억 달러(약 13조2천800억 원) 규모로 평가받은 바 있다.
투자은행들은 TME의 중국 음악 스트리밍 시장 지배력과 증가하는 가입자 수 등을 고려할 때 뉴욕증시 상장 시 기업가치를 최소 300억 달러로 설정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FT는 전했다.
TME은 홍콩증권거래소도 최근 차등의결권을 허용했지만, 차등의결권 주식을 창업주에게만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을 고려해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TME의 뉴욕증시 IPO가 성공할 경우 워너뮤직과 같은 글로벌 음반그룹 등이 수혜자가 될 것이면서 JP모건체이스와 도이체방크도 TME의 IPO 준비과정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최대 외식배달 서비스 기업인 메이퇀뎬핑(美團点評·메이퇀)이 추진하고 있는 홍콩증시 IPO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메이퇀은 외식배달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인수·합병을 통해 공유자전거 서비스에서 여행 예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메이퇀이 홍콩증시에 상장될 경우 기업가치가 500억∼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중국 최대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이자 알리페이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 등이 내년에 상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올해 중순부터 내년 중반까지 중국에서 4개 또는 5개의 '거대한 코끼리'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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