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3개월 만에…' 여수광양항만공사 소속변경 추진 논란

입력 2018-05-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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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3개월 만에…' 여수광양항만공사 소속변경 추진 논란
특수경비용역 근로자 "다시 비정규직화 우려"
공사 측 "정규직 유지…항만 운영사와 협의할 것"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자회사를 세워 특수경비용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 지 3개월여 만에 자회사에서 항만운영사로 소속을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해 논란이다.



31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공사와 항만운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광양항 보안협의회에서 공사는 자회사를 설립해 정규직화한 특수경비용역직원 100여명의 소속을 항만 운영사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항만공사는 자회사와 경비용역을 체결하고 운영한 결과 10개월간 4억여원이 더 소요되는 등 운영 부담이 늘어 개선 방안의 하나로 소속변경을 제시했다.
항만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부두와 달리 항만 운영사가 운영하는 부두에서 근무하는 특수경비용역직원의 임금은 운영사가 전액 부담해야 하지만 임금 상승을 이유로 85%만 부담하고 있는 것도 이유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항만공사는 특수경비용역근로자의 임금으로 5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지난해 말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여수광양항만관리(주)를 세워 비정규직 직원 10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업무수행 주체 등 소속을 변경하는 방안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은 비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한 직원은 "정규직이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소속을 바꾼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다들 어렵게 정규직이 됐는데, 다시 비정규직이 될 수 있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으로 최저임금이 상승하고 부대 비용이 늘어 특수경비용역 근로자의 운영주체를 항만 운영사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한 것일 뿐 정해진 것은 없다"며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의 신분은 바뀌지 않을 것이며 항만 운영사와 협의해 좋은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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