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중년여성이 밀쳐 부상(종합)

입력 2018-05-3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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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중년여성이 밀쳐 부상(종합)
꼬리뼈 다쳐 선거운동 일정 차질 우려…경찰 수사 착수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중 중년여성이 밀치는 바람에 넘어져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31일 낮 12시 30분께 권 후보가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출정식을 끝내고 이동하던 중 한 중년여성이 팔꿈치로 밀치는 바람에 가슴 부위를 부딪친 뒤 뒤로 넘어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권 후보는 꼬리뼈에 금이 가 최소 3주 이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진단을 받았다고 캠프 측은 밝혔다.
후보 측은 선거운동 첫날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앞으로 유세 일정도 차질이 우려된다.
당시 현장에는 장애인단체 회원과 부모 등 50명가량이 찾아와 권 후보에게 장애인 자립생활 보장, 발달장애인 지원체계 보장 등을 담은 협약을 체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사건 발생 직후 권 후보 캠프는 긴급 브리핑을 해 "후보자 폭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다"라고 주장했다.
캠프 관계자는 "폭행 용의자가 누구인지, 배후에 어떤 선거 방해 세력이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단체는 그러나 "권 후보가 다친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폭행, 테러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단체 관계자는 "장애인 부모들이 무릎 꿇고 협약을 파기하지 말라고 호소했고 권 후보가 이를 외면하고 가자 뒤따라가면서 대화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장애인 어머니가 한쪽 팔로 막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 후보 측은 곧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신고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를 시작했다"며 "사건 현장 영상을 확보해 범행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이며 해당 여성 신원을 파악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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