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격인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의 신임 회장이 현행 정부 주도의 이른바 '관제 춘투'에 문제가 있다며 필요에 따라서는 정부에 직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3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게이단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72) 히타치(日立)제작소 회장은 이에 앞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카니시 회장은 2014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시작한 관제 춘투에 대해 "본질적 임금인상 논의를 하지 않은 채 (정권에서 임금인상 목표) 숫자가 나오는 것에는 위화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아베 정권이 나서서 기업들에 임금인상을 압박하는 관제 춘투에 문제가 있다며 불편한 심리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본의 경제상황 개선과 아베 정권의 외교정책에 대해 "성과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치 분야와) 의견 대립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것을 솔직하게 서로 말할 수 있는 관계를 어떻게 만드는가가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정치와 경제계의 협력노선을 견지하면서도 필요에 따라서는 정부에 직언할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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