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인상적인 활약에도 번번이 빅리그 밖으로 밀려났던 최지만(27)이 마이너리그에서 홈런으로 무력시위를 하고 빅리그에 다시 설 기회를 잡았다.
최지만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시큐리티 서비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트리플A 구단인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 삭스의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홈런 3볼넷 1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지만의 맹활약에 콜라라도 스프링스 스카이 삭스는 아이오와 컵스를 13-3으로 완파했다.
최지만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302다.
최지만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마이너리그 시즌 5호 홈런이다.
볼넷으로 출루한 5회말에는 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에 득점했다.
역시 볼넷으로 걸어나간 7회말에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홈런에 함께 홈을 밟았다.
이 경기 후 최지만은 밀워키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통보받았다.
최지만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로 이동해 다음 달 2일 열리는 밀워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메이저리그 콜업은 트리플A에서의 활약 외에 최지만의 강력한 트레이드 요청이 영향을 미쳤다.
최지만 측은 밀워키 구단에 "메이저리그에서 기용하지 않으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해달라"고 요구했고, 구단은 최지만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최지만은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 시범경기 27경기에서 44타수 18안타(타율 0.409), 3홈런, 10타점, 8득점으로 맹타를 날리며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진입, '바늘구멍'을 통과했다.
3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벌인 시즌 개막전에서는 대타로 등장해 2루타와 결승 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하고도 하루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주전 1루수 에릭 테임즈가 엄지 인대 수술을 받고 1루 백업으로 뛰던 라이언 브론까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면서 지난 20일 다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최지만은 복귀 첫 경기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첫 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복귀 후 5경기에서 홈런 1개와 2루타 1개 등 14타수 3안타(타율 0.214) 2볼넷 1타점 2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브론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서 지난 24일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트레이드 요구라는 강수를 던지며 다시 빅리그 무대에 서는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서 타격감을 이어가 자리를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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