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내각 강조하며 때론 '호통'…현장·소통에 방점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취임 1년을 맞은 31일 "빠르다. 부족한 내가 국회 동의를 받아 국무총리로 임명된 지 1년이 됐다"며 "오늘 하루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별도의 기자간담회나 인터뷰를 하지 않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짧은 메시지를 내놓았다.
총리가 일상적 국정에 책임지는 것을 '책임총리'라 규정한 이 총리는 지난 1년간 '유능한 내각'을 강조하며 각 부처 장관들 역시 '책임장관'이 될 것을 주문해왔다.
이 총리는 장관들이 현안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거나, 행정편의주의적 대책을 내놓으면 질책을 넘어 때론 호통을 친다. 이 때문에 '내각의 군기반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또 국정운영에 있어 무엇보다 현장과 소통에 방점을 뒀다.
포항지진, 밀양화재 참사 등 대형 사건·사고 발생 시 현장으로 달려갔고, AI(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이 발생하자 역시나 방역현장을 찾았다.
아울러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직접 글과 사진을 올리고 국회, 내각을 비롯한 각계각층을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막걸리 회동'을 이어가는 등 격의 없이 소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총리는 유럽순방 중인 지난 27일 영국 런던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의 소회를 묻자 "숨 가쁘게 왔다.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 엄청난 도전들이 있었는데 용케 대처해 온 것 같다"고 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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