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과기부에 서류 제출…8일 적격심사 결과 발표·15일 경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차세대 이동통신 5G 주파수 경매 신청이 4일 마감된다. 이통 3사는 이후 경매가 열리는 15일까지 막판 경매 전략 다듬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방문해 5G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3사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뒤 8일 할당 적격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15일 경매를 진행한다. 5G 상용화 시기는 내년 3월로 보고 있다.
적격심사는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사업자의 재무능력·주파수 활용 계획의 적정성·기술력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3사 모두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3사는 전략 유출을 경계하며 신청 서류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공고에 따르면 할당 신청 법인은 신청서와 함께 주파수이용계획서, 보증금 납부 증거서류, 부정행위 방지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할당 신청서에는 대역별로 낙찰받고자 하는 최대 대역폭을 명시해야 한다.
한 사업자가 낙찰받을 수 있는 최대 대역폭은 3.5㎓(기가헤르츠)의 경우 100㎒(메가헤르츠), 28㎓ 대역은 1천㎒다. 3.5㎓ 대역은 수요가 많아 3사 모두 100㎒폭을 기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파수이용계획서에는 할당 주파수를 이용한 서비스 제공 및 지역, 신규 기지국 구축 계획, 전파 혼·간섭 해결 방안 등이 담긴다.
보증금은 전파법 시행령 제15조가 규정한 금액을 신청 마감 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납부해야 한다.
15일 열리는 주파수 경매는 한 사업자가 가져가는 주파수 블록 개수를 결정하는 1단계(클락입찰)에 이어 블록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밀봉입찰)로 진행된다.
3.5㎓ 대역은 10㎒씩 28개, 28㎓ 대역은 100㎒씩 24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최저경쟁가격(시작가)은 3.5㎓ 대역(280㎒폭) 2조6천544억원, 28㎓(2천400㎒폭) 6천216억원 등 총 3조2천760억원이다.
총 낙찰가는 4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쟁이 치열한 3.5㎓ 대역에서 한 사업자가 낙찰받을 수 있는 한도(총량제한)가 100㎒폭으로 정해지면서 비교적 균등 분할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통 3사는 대역폭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3사의 경매 전략에 따라 낙찰가가 좌우될 것"이라며 "대역폭 확보 외에 경쟁사를 견제하려는 목적도 커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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