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22일 '여우락 페스티벌'…원일 예술감독 "상상력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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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국악은 지루하고 뻔하다고 생각하는 관객들에게 멋진 펀치를 날리는 음악 축제가 열린다.
국립극장은 오는 7월 8~22일 우리 음악의 다양한 가능성과 스펙트럼을 펼치는 '여우락 페스티벌'을 연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2010년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누적 관객 수 5만4천여명, 평균 객석점유율 94%에 달하는 인기 축제로 자리 잡았다.
원일 예술감독은 31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여우락 페스티벌은 '한국음악의 현재'를 생생히 보여주는 페스티벌"이라며 "한국음악과 결합한, 뭔가 다른 음악이 펼쳐지는 상상력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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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연은 '신(信)·신(新)·신명(神明)나다'라는 키워드 3개를 바탕으로 공연 11편을 선보인다.
'신(信)' 무대는 말 그대로 믿고 보는 공연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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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안숙선이 김일구(아쟁)·김무길(거문고)·김청만(타악)·원장현(대금)·안옥선(가야금) 등 그녀의 지음(소리를 아는 참된 벗)들과 함께하는 공연이 대표적이다.
1994년 연강홀에서 함께 공연을 펼친 국악계 대표 명인들이 24년 만에 한자리에 다시 모인다.
이날 함께 자리한 안 명창은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과 함께하게 됐다"며 "각 악기, 소리의 진수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굿 앙상블 '장단 DNA'와 시각 디자이너 안상수는 세종대왕과 한글을 주제로 한 공연을, 강은일(해금)·유경화(철현금·타악)·허윤정(거문고)으로 구성된 '솔리스트 앙상블 상상'은 비무장지대(DMZ) 소리를 활용한 공연을, 국악 앙상블 '바람곶이'는 대표 레퍼토리와 신곡 2곡을 함께 선보이는 공연을 각각 선보인다.
'신(新) 무대'는 새롭고 실험적인 공연이 주를 이룬다.
올해 음악감독으로 영입된 이아람이 직접 이끄는 '애프터 산조' 공연은 전통기악곡 산조의 원형과 변주된 선율을 교차시켜 전통과 현대 색채를 모두 담아낸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밴드 '잠비나이'는 '정형과 비정형' 공연에서 독창적 음악 세계를 펼치고, 미국 보컬리스트 젠슈, 호주 재즈 드러머 사이먼 바커는 대금 연주자 차승민은 우리 음악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작곡가 김택수는 클래식과 한국음악의 새로운 조우를 시도한다. 최수열이 지휘봉을 잡는다.
'신명(神明)나다' 공연은 현대적 신명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리꾼 송소희, 세계 다양한 음악에 관심을 보인 뮤지션 하림, 연희컴퍼니 유희 등 대중적 얼굴들이 다른 아티스트들과 꾸미는 흥겨운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특별한 홍보 없이도 벌써 몇몇 공연은 매진됐다. 전석 3만원. ☎02-2280-4114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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