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대로 무산' 코레일 정회원 가입 여부도 결정 전망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남북관계 개선으로 철도 분야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북한이 참석하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장혁 철도상을 단장으로 하는 철도성 대표단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진행되는 철도협조기구(OSJD 지칭) 제46차 상(장관)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31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OSJD는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운영국 협의체로, 북한,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28개국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옵서버 7개국과 코레일을 포함한 4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제휴회원도 두고 있다.
중앙통신은 회의 안건을 소개하진 않았으나,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간 철도 협력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내세우며 "일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했다.
코레일의 OSJD 정회원 가입 여부도 이번 장관회의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유라시아 대륙철도 진출을 위해 OSJD 정회원 가입을 추진해왔으나 4년 연속 북한의 반대표로 계획이 무산됐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훈풍을 타고 있는 만큼 이번엔 북측이 입장을 바꿀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코레일은 앞서 지난 28일 비전 선포식에서 '철도 실크로드'를 개척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준비하고, OSJD 정회원 가입을 추진하는 등 유라시아 대륙철도 진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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