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트럭 파업 사태 막바지…피해 규모 21조원 추산

입력 2018-06-01 08:55   수정 2018-06-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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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트럭 파업 사태 막바지…피해 규모 21조원 추산
경제활동 정상화 늦어지면 피해 더 늘어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벌어진 트럭운전사 파업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파업에 따른 피해 규모가 21조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재계는 트럭운전사 파업 사태가 전날까지 열흘째 계속되면서 주요 20개 업종에 걸쳐 750억 헤알(약 21조7천억 원) 이상의 피해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재계는 파업 이후 업종별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는 시기가 늦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교통·물류 대란으로 보건·교육·대중교통 등 분야에서 발생한 사회적 비용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트럭운전사 파업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 중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정부는 페트로브라스에 보조금을 주면서 가솔린과 디젤 가격 인상을 억제했다. 그러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 들어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가솔린과 디젤 가격이 국제 유가와 달러화 환율에 따라 움직이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페트로브라스는 올해 들어 디젤 가격을 지속해서 인상했으며, 이에 반발한 트럭운전사들이 정부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다가 지난 21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자 정부는 디젤 가격을 ℓ당 0.46헤알 낮추고 이를 60일간 동결하고 나서 이후 점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 농축산물 화물 수요의 30%를 개인운송업자와 트럭협회, 노조 소속 운송업자에게 할당하고 화물을 싣지 않은 트럭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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