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다

입력 2018-06-01 10:27  

[신간]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다
러시아의 만주·한반도 정책사, 17∼19세기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다 = 양자오 지음. 조필 옮김.
대만 인문학자 양자오(楊照)가 프랑스 정치학자 토크빌(1805∼1859)이 쓴 '미국의 민주주의'를 현대인을 위해 쉽게 설명한 책. 2009년 대만에서 한 강연을 글로 옮겼다.
저자는 토크빌이 역사가 좋은 쪽으로 나아간다는 진보사관을 견지한 학자라고 강조하면서 19세기 미국을 이해할 때 신대륙과 청교도라는 두 가지 주제어를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에는 유럽처럼 사회를 좌우한 귀족이 없었고, 국민이 용기와 의연함을 보인 이유는 신대륙과 청교도에 있다는 것이다.
유럽과 미국은 자유에 대한 태도도 달랐다. 저자는 프랑스인이 전면적이고 보편적 자유를 지향했다면, 미국인은 청교도라는 도덕적 기초와 공공질서에 기반을 둔 자유를 원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미래에는 평등이 자유보다 중요해질 것이라는 토크빌의 예언을 소개하고 "우리 시대에는 이미 인류가 평등해야 한다는 주장이 세워졌다. 인권 앞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역설한다.
저자가 미국 헌법 제정 과정과 특징을 설명한 책 '미국 헌법을 읽다'도 함께 출간됐다.
유유. 294쪽. 1만5천원.
▲ 러시아의 만주·한반도 정책사, 17∼19세기 = 김용구 지음.
유럽에서 동진(東進)을 거듭해 아시아에 영향력을 미친 러시아를 중심으로 17∼19세기 동아시아 외교사를 서술한 책.
서울대 외교학과 명예교수이자 한림대 한림과학원장인 저자는 러시아인이 시베리아에 서식하는 담비를 잡아 모피를 수출하려고 17세기 아시아 쪽으로 넘어왔다고 설명한다.
이어 러시아는 세력을 팽창하던 청과 만나 바이칼호 인근 네르친스크에서 조약을 체결했고, 1741년 알래스카를 영유했다. 아시아에 눈독을 들인 러시아는 19세기에 이르면 연해주를 실질적으로 지배했고, 이후 조선과도 국경을 맞댔다.
저자는 러시아가 1880년대 조선에 대해 협박외교를 이어갔다고 강조하고, 침략과 약탈을 중시한 탓에 러일전쟁으로 몰락했다고 지적한다.
그는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증오는 열등의식을 내포한 것이었다"며 "유럽에 대한 분노와 동경 한편에는 아시아에 대한 멸시가 자리 잡고 있었다"고 분석한다.
저자가 2001년 '세계관 충돌과 한말외교사, 1866∼1882'를 시작으로 내놓은 19세기 한국외교사 5부작 마지막 책이다.
푸른역사. 408쪽. 3만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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