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흘 연속 '충남 공략'…"폭발적 여론상승"(종합)
영남·충남 찍고 수도권으로…'경부선 유세' 종료
"충남도민 부끄럽게 한 전임 지사…민주, 도정 맡겠다 할 수 있나"
(울산·포항·천안=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영남과 충청, 수도권을 동시 공략하는 것으로 1박 2일간의 '경부선 유세'를 끝냈다.
특히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지난달 30일과 31일에 이어 사흘 연속 충남 천안을 찾았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천안을 찾아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이창수 천안병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를 지원했다.
충남은 당초 더불어민주당 우위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민주당 소속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낙마' 등으로 민심이 바뀌기 시작해 이제는 승리를 내다볼 수 있다는 게 한국당의 판단이다.
선거 초반 충남에 화력을 집중, 충남지사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등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한국당은 전통 텃밭인 영남 5개 광역단체에 이어 충남을 '당선 가능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천안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유세차에 오른 홍 대표는 "제가 천안에 어제도 오고, 오늘도 온 것은 영남지역 5개 광역단체장 다음으로 이길 곳이 충남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근거는 폭발적인 여론상승이 있고, 전임 지사가 8년 동안 충남도민들을 부끄럽게 했다는 것"이라며 "거기에다 후임 지사로 나오려던 사람도 비슷하게 물러났다. 어떻게 민주당이 다시 도정을 맡겠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정 전 지사와 함께 한때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다 불륜설이 제기돼 출마를 포기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거론한 것이다.
나아가 홍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말 것을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민주당 후보 지지율에서 20%포인트는 빼야 정확한 시중 여론이라는 게 홍 대표의 셈법이다.
그는 "드루킹 사건을 보면 (현 여권은) 조작된 여론으로 국민을 현혹해 대선에서 이겼다"며 "똑같이 조작된 여론으로 지방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여론조작'을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를 '충남의 큰 인물'이라고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제 후보는 "민생경제를 다 무너뜨린 이 정권의 임기가 아직도 4년이나 남았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뜨거운 맛을 보여달라"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천안 유세에 앞서 울산과 경북 포항, 구미를 찾아 지지층 끌어모으기에 주력했다. 전날 부산에 이은 '영남권 표밭 다지기' 행보이다.
충남 유세를 끝낸 한국당은 경기도 성남으로 이동했다. 전날 시작한 '경부선 유세'의 종착지이자 수도권에서의 첫 선거지원이다.
한국당은 주말인 2일 서울과 함께 인천, 경기 시흥과 안산 등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영남·충남 찍고 수도권으로…'경부선 유세' 종료
"충남도민 부끄럽게 한 전임 지사…민주, 도정 맡겠다 할 수 있나"
(울산·포항·천안=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영남과 충청, 수도권을 동시 공략하는 것으로 1박 2일간의 '경부선 유세'를 끝냈다.
특히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지난달 30일과 31일에 이어 사흘 연속 충남 천안을 찾았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천안을 찾아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이창수 천안병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를 지원했다.
충남은 당초 더불어민주당 우위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민주당 소속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낙마' 등으로 민심이 바뀌기 시작해 이제는 승리를 내다볼 수 있다는 게 한국당의 판단이다.
선거 초반 충남에 화력을 집중, 충남지사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등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한국당은 전통 텃밭인 영남 5개 광역단체에 이어 충남을 '당선 가능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천안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유세차에 오른 홍 대표는 "제가 천안에 어제도 오고, 오늘도 온 것은 영남지역 5개 광역단체장 다음으로 이길 곳이 충남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근거는 폭발적인 여론상승이 있고, 전임 지사가 8년 동안 충남도민들을 부끄럽게 했다는 것"이라며 "거기에다 후임 지사로 나오려던 사람도 비슷하게 물러났다. 어떻게 민주당이 다시 도정을 맡겠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정 전 지사와 함께 한때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다 불륜설이 제기돼 출마를 포기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거론한 것이다.
나아가 홍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말 것을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민주당 후보 지지율에서 20%포인트는 빼야 정확한 시중 여론이라는 게 홍 대표의 셈법이다.
그는 "드루킹 사건을 보면 (현 여권은) 조작된 여론으로 국민을 현혹해 대선에서 이겼다"며 "똑같이 조작된 여론으로 지방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여론조작'을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를 '충남의 큰 인물'이라고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제 후보는 "민생경제를 다 무너뜨린 이 정권의 임기가 아직도 4년이나 남았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뜨거운 맛을 보여달라"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천안 유세에 앞서 울산과 경북 포항, 구미를 찾아 지지층 끌어모으기에 주력했다. 전날 부산에 이은 '영남권 표밭 다지기' 행보이다.
충남 유세를 끝낸 한국당은 경기도 성남으로 이동했다. 전날 시작한 '경부선 유세'의 종착지이자 수도권에서의 첫 선거지원이다.
한국당은 주말인 2일 서울과 함께 인천, 경기 시흥과 안산 등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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