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추천위원회 회의 일정 앞당겨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이른바 '드루킹 특검검사팀'을 이끌 특검 후보군이 3일 결정될 전망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현)는 3일 오후 3시 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열어 과반수 의결로 후보자 4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애초 변협은 4일께 후보자 추천위를 열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변협 관계자는 "야당에 후보 선정을 위한 논의 시간을 넉넉히 주자는 의미에서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변협은 사안의 비밀성을 보장하기 위해 당일 한 차례 회의를 통해 후보자 4명을 선정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중 야 3당에 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후 야 3당이 대한변협에 추천 의뢰서를 보낼 예정인데, 이르면 이날 늦게나 주말에 의뢰서가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변협은 지난달 말 추천위를 구성한 뒤 각계에서 드루킹 수사를 맡을 후보들을 추천받았다.
이를 통해 30∼40명의 특검 후보들이 추천됐는데 주로 검사장 출신 변호사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혁(62·사법연수원 16기) 전 법무연수원장, 최재경(56·17기) 전 대검 중수부장, 김경수(58·17기) 전 대구고검장, 강찬우(55·18기) 전 수원지검장, 변찬우(57·18기) 전 대검 강력부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대한변협이 추천 신청을 받은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명단이 공개되면 당사자들에게 회유나 압박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변협은 그간 추천된 이들의 의사 등을 확인하며 후보군을 압축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변협이 3일 회의를 통해 후보자 4명을 선정하면 야 3당은 이들 중 2명을 추리게 된다. 이후 대통령이 3일 이내에 1명을 임명한다. 절차 진행에 속도가 붙으면 다음 주 중 특검이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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