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발주 셔틀탱커 일감 전량 따내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김아람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은 싱가포르 유조선사인 AET로부터 15만2천700DWT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4척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약 3억6천만달러(약 3천900억원)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선박이다.
유럽의 북해와 바렌츠해, 캐나다 동부, 브라질 등 해상 유전지대에 주로 투입된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셔틀탱커는 최첨단 위치제어장치(Dynamic Positioning System)를 장착할 예정이다.
이 장치는 높은 파도와 바람, 조류의 영향을 받는 해상에서 선박이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며 해양플랜트 설비에 안정적으로 연결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는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을 갖추고 국제해사기구(IMO)의 오염물질 배출 규제인 '티어 3'(Tier Ⅲ)를 충족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삼성중공업은 1995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셔틀탱커를 건조했다.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셔틀탱커 130척 가운데 56척을 수주해 시장 점유율 43%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는 발주된 셔틀탱커 11척 전량을 수주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 건을 시작으로 수년간 발주 수요가 없던 남미 지역에서 추가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셔틀탱커 시장을 계속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삼성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총 24척, 23억달러(약 2조5천억원)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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