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연희, 한국당 유천호, 무소속 이상복 후보 접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6·13 인천 강화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무소속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한국당 유천호(68) 전 강화군수와 무소속 이상복(64) 현 강화군수가 3번째로 맞붙는 가운데, 민주당 한연희(58) 후보까지 가세해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 지역인 강화군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 등 거대 양당 후보가 유독 지방선거에서 만큼은 맥을 못 췄다.
무소속 안덕수 후보가 2006년·2010년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승리하고, 2014년에는 무소속 이상복 후보가 당선됐다.
2012년 보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소속 유천호 후보가 당선되긴 했지만 정기 지방선거만 놓고 보면 2006년 이후 무소속 후보가 3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당선자 면면을 보면 한국당 계열의 보수정당에서 활동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강화군에서 무소속이 강세를 보였다고 해서 강화군 주민 표심의 정치색이 옅다고 보긴 어려운 이유다.
무소속 후보 강세 현상은 강화도에서 강력한 지지기반을 갖춘 보수정당 후보가 최종 후보 경선방식에 불만을 품고 탈당하거나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도 연관 있다.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의 연승 행진이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무소속 이상복 후보는 "지난 4년에 이어 앞으로도 강화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며 강화 남단 갯벌 생태공원 개발, 강화 섬 쌀 고품질화, 강화∼서울 간 고속도로 건설, 제3 강화대교 건설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농번기임을 고려해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하지 않고 조용히 선거 운동을 벌이며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무소속 후보의 아성을 깨려는 민주당 한연희 후보와 한국당 유천호 후보의 경쟁도 볼만하다.
한 후보는 집권여당 강세를 등에 업고 지지층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그는 평택시 부시장과 경기도 수자원본부장을 지내고 고향으로 귀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한 후보는 강화군을 남북평화협력시대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34년간의 행정 경험으로 강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군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복 후보와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를 나눠 가진 유 후보는 이번 선거의 승리를 다짐하며 거리 유세전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는 "강화군 사투리처럼 '군민 말이라면 무조건 알았시다'라는 답변을 내놓겠다"며 "테마형 체험마을 육성으로 관광 산업을 육성하고 학자금 대출 이자와 청년 창업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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