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 출마 36명 5대 공약, 관광 분야 29건으로 최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관광과 농업, 지역 경제 활성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사와 11개 시장·군수 선거에 출마한 36명의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16건인 관광으로 확인됐다.
'리조트', '힐링', '레저' 등 관광과 관련된 단어 13건까지 포함하면 모두 29건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관광 활성화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최고의 '공략 포인트'로 보고 있는 것이다.
충북 관광 1번지로 꼽히는 단양의 군수 후보들은 모두 관광과 관련된 공약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김광직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지역 특성을 살리기 위해 도담리 일대를 남이섬처럼 조성하겠다는 '비욘드 남이섬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한국당 류한우 후보는 천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수상레저 스포츠사업,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 등 5대 공약 가운데 4건을 관광 분야로 정했다.
무소속 엄재창 후보도 남한강 수상 라이트 아트 쇼 시연을 약속했다.
두 번째로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농업·농촌'으로 모두 17건이다. 농업 연관 단어인 '농산물'도 5건이 있다.
농업과 관련 공약은 농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군(郡) 단위 자치단체장 후보들이 집중적으로 채택했다.
'지역 경제'도 14건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경제와 관련 있는 '기업'(4건), '일자리'(5도)도 있었다.
이어 '복지'가 12건으로 뒤를 이었고, 관련 단어인 '어르신', '무상'도 11건을 차지하고 있다. 갈수록 복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공약이다.
의외로 대규모 예산이 투자되는 '고속도로', '산업단지'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관련된 공약은 많지 않았다. SOC 관련 공약은 11건에 그쳤다.
'균형발전'은 지사 후보 3명 가운데 2명의 공약에 포함되는 등 모두 6건으로 집계됐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현실성 없는 대규모 개발공약도 많았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공약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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