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의 올해 1∼3월 경제성장률이 7.7%로 7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 일간 이코노믹타임스 등이 인도 통계부 자료를 인용해 1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앞서 2016년 4∼6월 경제성장률이 8.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같은 기간 중국의 성장률 6.8%보다도 높다.
부문별로는 건설업이 11.5%, 제조업이 9.1%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이식 수술을 한 아룬 제틀리 장관을 대신해 잠시 재무장관을 겸하는 피유시 고얄 철도·석탄부 장관은 "이번 성장률은 인도 경제가 올바른 궤도로 가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 큰 성장률을 기록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다만 인도 2017~18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연간 성장률은 6.7%로 2015~16 회계연도 8.2%, 2016~27 회계연도 7.1%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앞서 2016년 11월 검은돈 근절을 이유로 시중 유통 현금의 86%를 차지하던 500루피(8천원), 1천 루피 지폐 사용을 일시에 중지하고 새 지폐로 교체하는 화폐 개혁을 단행하면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등 경제가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또 지난해 7월 인도 전역의 29개 주(州)마다 달랐던 부가가치세 제도를 단일한 상품서비스세(GST)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역시 기업 투자와 소비에 충격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인도 경제가 화폐 개혁과 GST 시행 과정의 충격을 이제 거의 극복했음을 이번 성장률이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남아시아경제 조사부문장 아누부티 사하이는 "인도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올해 인도 경제가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려면 고유가와 루피화 가치 하락 문제를 잘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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