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와인박람회에 '佛 포도밭 매입' 문의하는 중국인 쇄도

입력 2018-06-01 16:22  

홍콩 와인박람회에 '佛 포도밭 매입' 문의하는 중국인 쇄도
SCMP "프랑스 와이너리 매입한 중국인 200명 넘어"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최근 홍콩에서 열린 와인 박람회에 프랑스 포도밭과 와이너리(포도주를 생산하는 양조장) 매입을 문의하려는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주 홍콩 와인 박람회장에서 열린 한 세미나가 프랑스 포도밭과 와이너리 매입 정보를 입수하려는 중국인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사흘간 열린 와인 박람회에는 30개국에서 온 1천500여 명의 와인 산업 관련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프랑스 보르도 지역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는 켈빈 리위치 등이 패널로 참석한 세미나에는 수많은 중국인이 참석했다.
이들은 프랑스 포도밭과 와이너리 매입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내며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와인 거래업체 WI&NE 회장이자 프랑스 보르도 지역 와이너리 투자 전문가인 데이비드 로턴은 매주 중국인들로부터 프랑스 포도밭과 와이너리 매입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로턴 회장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와이너리를 매입한 중국인들은 200명이 넘는다.




와이너리를 매입한 중국 부호들도 많다.
2016년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보드도 지역에 있는 와이너리 '샤토 페렌느'와 '샤토 게리' 2곳을 매입한 바 있다.
프랑스의 와이너리를 사들이기 위해선 최소 300만 유로(약 37억7천만 원)에 달하며, 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중국에 와인 붐이 불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 와이너리 투자는 꽤 '짭짤한' 사업이 될 수 있다.
로턴 회장은 "와인을 판매할 중국 내 판로만 알고 있다면, 3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와이너리를 구매하려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프랑스 와이너리의 가치도 해마다 1∼2%씩 상승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턴 회장은 프랑스에는 현재 매물로 나온 와이너리가 250여 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매물이 많은데에는 와이너리 소유주가 고령이거나 소유주 자녀들이 와인 산업에 종사하기를 꺼리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로턴 회장은 설명했다.
와이너리를 매입하려는 중국인들은 와인에 대한 지식은 그다지 해박하지 않다.
켈빈 리위치는 "프랑스 와이너리를 구매하려는 중국인들을 자주 만나지만, 그들 가운데 10∼20%만이 와인에 대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너리 매입을 원하는 중국인들이 많은 이유를 과시욕 때문으로 분석하는 사람이 많다.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면서 부를 과시하는 방편으로 시계, 차, 가방 등 사치성 소비재를 구매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는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일본에서도 1970년대 프랑스 와이너리 매입 붐이 일기도 했다.
당시 일본인들은 70여 개의 프랑스 와이너리를 매입했지만, 현재 이 가운데 25%만이 일본인 소유라고 SCMP는 전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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