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수 후보 TV토론 격돌…상대 공약 검증 공세

입력 2018-06-01 16:56  

합천군수 후보 TV토론 격돌…상대 공약 검증 공세
여야 후보 3명 참석…각기 다른 인구증가 해법 제안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1일 KBS창원이 방송한 경남 합천군수 선거 후보자 법정 토론회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정재영·자유한국당 문준희·바른미래당 조찬용 후보가 상대 후보공약에 대한 검증 공세를 펼쳤다.



무소속 윤정호 후보는 공직선거법에 따른 초청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공약 검증 순서에는 문 후보의 '황강 직강 공사' 공약이 나머지 두 후보로부터 집중 질타를 받았다.
먼저 조 후보는 "전 세계적으로 도심지 재생사업을 펼치는 중에 역주행도 보통 역주행이 아니다. 생태계를 크게 망가뜨리는 사업을 한다고 하는데, 해서도 안 되고 이뤄질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도 "시대적 발상에 맞지 않고, (공사로 인한) 모래 판매 수익으로 5천억원을 만들어낸다고 했는데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무자비한 난개발이 없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황강 직강 공사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볼 수 있지만 많은 전문가를 만났고 전문가 추진위원회도 구상 중이다"며 "직강 공사를 시작하면 그 부지에 택지·산업단지 분양을 함으로써 재원은 얼마든지 (마련)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가 내세운 '국제복합도시 건설' 공약에 대해서도 정·조 후보의 검증 공세가 이어졌다.
정 후보는 "국제복합도시 사업으로 우리 군민들이 받는 혜택은 무엇이냐"며 "자칫 잘못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까 싶어 걱정된다. 몇몇 이주민들을 위해서 그렇게 큰돈이 쓰인다면 군민들은 계속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조 후보도 "시대 역행이고 득표용, 전시 행정의 표본으로 후보 자질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문 후보는 "국제복합도시를 추진하는 단체와 투자자들은 단지 원금과 이자 정도의 금액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고 합천에서 돈을 많이 뺏긴다는 건 없다"며 "이민자 중 다시 고국에서 사업하고 싶어하는 사람 5천 명가량을 유치해서 남해 독일 마을처럼 (그 사람들이 거주하던) 나라 고유의 건물과 동네를 조성해주겠다. 관광 자원이 되고 인구 유입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 후보는 이밖에 인구증가 방안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놨다.
정 후보는 관광 자원 활용과 농업 육성을, 문 후보는 황강 직강 공사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조 후보는 도심지 재생사업과 귀향·귀농 정책을 꼽았다.
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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