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내가 국가대표 감독이면 오지환 뽑겠다"

입력 2018-06-01 16:52  

류중일 "내가 국가대표 감독이면 오지환 뽑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류중일(55) LG 트윈스 감독이 아시안게임 승선을 노리는 팀 유격수 오지환(28)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류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오지환이 5월을 실책 없이 마쳤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오지환 칭찬을 쏟아냈다.
류 감독은 "내 새끼(선수)라서 그런 게 아니라 지금 페이스라면, 내가 국가대표 감독이라면 오지환을 뽑겠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4월까지는 실책 7개로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한동희와 함께 최다 1위였다. 1군 스프링캠프를 함께 하지 못했고, 시범경기 합류마저 늦어져 시즌 초반에는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4월을 마치고 나니 안정감을 되찾았다. 오지환은 5월을 실책 없이 마쳤다.
공격에서도 5월 들어 0.320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96(213타수 6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94의 맹타를 휘두르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합류를 위해 더욱 힘을 내고 있다.
류 감독은 "시즌 초반에 실책이 많았던 것은 훈련 부족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게임 감각이 올라오면서 이제는 팀 내에서 수비를 가장 안정적으로 한다"고 평가했다.
오지환은 잘 알려졌듯이 만 27세까지 입대가 가능한 경찰청과 상무 지원을 포기하면서까지 아시안게임을 향해 배수진을 쳤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바라는 것이다.
류 감독은 "오지환은 아시안게임에 목숨을 건 것 같다"며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처럼만 한다면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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