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들 정책공약 대결 본격화…첫 다자 토론회

입력 2018-06-01 17:26  

서울교육감 후보들 정책공약 대결 본격화…첫 다자 토론회
조영달 "과학고·영재학교 위탁교육기관 전환"…조희연 "긍정적 평가"
박선영, 경기·인천 중도보수 후보와 공동공약…4일에는 3명 TV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6·13 지방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공약 홍보 활동에 들어갔다. 각자 장점을 살린 특징적 정책 강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타 지역과의 연대 등 다양한 수단이 동원됐다.
중도로 분류되는 조영달 후보(서울대 교수)와 진보성향 조희연 후보(서울시교육감)는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다자 토론회에 참석했고, 박선영 후보(동국대 교수)는 경기·인천 보수·중도 후보들과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조영달 후보는 '2018 서울교육감 시민선택'(서울시민선택)이 1일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정책구상을 소개했다.
그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는 시민성 교육에 집중하고 보다 '개인에 맞춘 교육'은 고등학교에서 해야 한다고 구분했다. 이에 따라 고교 단계에는 우수학생을 위한 수월성 교육을 하는 학교가 존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는 원래 영재들을 위해 설립된 학교"라면서 "위탁교육기관으로 전환하되 남겨둬 여태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다른 학교로) 확산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대해서는 "애초 영재를 위한 것이 아닌 학생들 학교선택권을 보장하고자 설립됐다"며 "교육에서 자율·다양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존속을 보장하되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영유아 영어교육은 금지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놀이나 어떤 활동으로 영어에 노출하는 것을 교육이라고 규정하고 금지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원휴일휴무제에 대해서는 "원칙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전면도입할지, 단계적으로 적용할지 등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조희연 후보도 같은 토론회에 나와 조영달 후보에 이어 정책구상을 발표했다.
자사고·외고·국제중에 대해서는 일반 학교로 전환하겠다고 명확히 밝힌 것과 달리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 관련 대책이 없다는 지적에 조희연 후보는 "조영달 후보의 과학고·과학영재학교 위탁교육기관 전환은 중요한 문제 제기라고 본다"면서 "저도 진지하게 이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자사고·외고 신입생 추첨제 도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학원휴일휴무제에 대해서는 "2014년에 공약하고 실현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초등학생 대상 학원부터 실시해 제도를 현실화하고 중·고등학생 학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희연 후보는 '공약 실천력'이 약하다는 지적에는 "'조용한 변화, 일관된 혁신'을 추구했다"면서 "서울이라는 복잡한 공간에서는 이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방어에 나섰다.

박선영 후보는 임해규 경기도교육감 후보, 최순자 인천시교육감 후보 등과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학생·학부모에게 완전한 학교선택권을 부여하겠다"면서 "시·도 내 어느 중·고교든 지원할 수 있도록 학교선택권을 완전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교육제도는 언제나 예측 가능하고 단순해야 한다"면서 "현 대학입시제도 3년 예고제를 6년 예고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수능 상대평가도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교육청에 '학교폭력 갈등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일선 학교를 지원하고 미세먼지 방지와 석면 시설 교체 등으로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들은 "좌파교육이 수도권 교육을 황폐화했다"고 주장하면서 "하향 평준화된 좌파교육 패러다임을 끝내고 교권회복과 생활지도에 걸림돌인 학생인권조례 독소 조항도 폐지·전면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희연·박선영·조영달 후보는 4일에는 중앙선거 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TV 토론회에 참석해 공방을 펼칠 예정이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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