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지사 선거가 상호비방전으로 흐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각각 악성댓글과 매크로 댓글조작에 대한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 측은 댓글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형사 고발을 이어가고 있고 , 남 후보 측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댓글조작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는 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이 후보를 '일베'라고 지칭한 네티즌 4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비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기호 일베 이재명 아웃", "일베를 경기도지사 후보로 공천하는 민주당 지도부는 일괄 사퇴하라", "혜경궁김씨 때문에 토론 도망 다니는 일베가 민주당 후보인 게 말이 돼" 등의 댓글을 달았다고 이 후보 캠프는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베의 불법행위 사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2년 전 일베에 가입했지만, 활동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지난달 24일 '혜경궁김씨 계정', '형수 욕설 파일' 등과 관련해 악성 댓글을 단 다른 네티즌 4명도 고발했다.
한국당 남 후보 캠프는 이날부터 공식 홈페이지(http://namkyungpil.com)와 이메일(yespil613@gmail.com)을 통해 매크로 댓글조작 의혹에 대한 제보접수를 시작했다.
남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한 일간지의 '남경필 이재명 형수 욕설 파일 들고 나왔다 되레 역풍' 기사의 경우 2만개가 넘는 추천 수를 기록한 댓글 3건이 사라진 상태"라며 "단시간에 댓글 여론을 조작하고 의심을 피하려고 삭제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 기사에 비정상적인 수준의 댓글과 추천이 이뤄졌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고 네이버 댓글 시스템이 바뀐 뒤 다음에서 매크로 조작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댓글조작에 대해 증거를 수집한 뒤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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