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 유럽향 경로도 개발 추진…이르면 연내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CJ대한통운은 철도와 트럭을 결합해 화물을 운송하는 국제복합운송 서비스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EURASIA BRIDGE SERVICE : EABS) 사업지역을 대폭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출발역에서 도착역까지만 컨테이너를 운송하던 기존 철도운송 상품과 달리 철도와 트럭을 연계해 '문앞 배송'이 가능하도록 한 복합물류상품이다.
지난달 1일 출시된 서비스 1단계에서는 중국 청두역, 폴란드 로즈역, 독일 뉘른베르크역, 네덜란드 틸버그역을 철도로 연결하는 서비스가 포함됐다. 각 철도역에 도착한 화물은 트럭으로 반경 400㎞ 이내 물류센터나 생산거점까지 운송된다.
CJ대한통운은 1단계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2단계로 중국과 유럽의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했다.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8개성 3개 직할시 22개역에서 유럽행 화물수송이 가능해졌다.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의 14개국 30개역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의 서비스 노선은 중국향 52개, 유럽향 74개로 확대됐다.
중국에서 유럽까지 화물운송을 하려면 해운은 35∼40일이 걸리지만,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17일 안팎이면 충분하다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유라시아 지역에 17개 지점을 보유하고 연간 15만 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세는 단위)의 컨테이너 철도운송을 하는 철도운영 전문업체 RTSB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철도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국-유럽 간 경로에 이어 '한국발 유럽향' 경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한국에서 유럽까지 해운과 철도, 트럭을 연계한 화물운송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남북철도가 대륙철도와 연결될 경우 EABS의 서비스 기반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중국횡단철도(TCR)를 이용한 현재의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를 시베리아횡단철도(TSR)까지 확장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영역을 넓히면 우리의 '물류 영토'도 그만큼 늘어난다"고 말했다.
gatsb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