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나리(33)와 조정민(24)이 '연속 버디 쇼'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나란히 선두에 올랐다.
김나리와 조정민은 1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천31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각각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김나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았고, 조정민은 버디 9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7타를 줄였다.
둘은 모두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에 올라탔다.
김나리는 전반 9개 홀에서는 모두 파를 기록했지만, 후반 10번홀(파4)에 첫 버디를 잡더니 16번홀(파4)까지 7개 홀 연속으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7개 홀 연속 버디는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8개 홀 연속)에서 1개 부족한 기록이다. 8개 홀 연속 버디 기록은 조윤지(2015년 E1 채리티)와 고진영(2017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이 보유하고 있다.
2003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김나림은 복귀 2년 차에 국내 첫 우승을 노린다.
조정민은 13번홀(파4)에서 17번홀(파3)까지 5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달렸다. 2번홀(파4)과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번홀(파4), 7번홀(파4), 9번홀(파5),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여유롭게 타수를 줄였다.
조정민은 시즌 첫 승, 통산 3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7)은 김나리와 조정민을 1타 차로 추격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지현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고 대회 사상 첫 2연패 가능성을 키웠다.
고교생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조아연(18)은 5언더파 67타로 선전, 김민선(23), 인주연(22)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최근 2주 연속 준우승 아쉬움을 털고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바라보는 김아림(23)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고 4언더파 68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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