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홍영표, 조합원에 '문재인 찍었나' 발언…사과해야"(종합)

입력 2018-06-01 23:51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민주노총 "홍영표, 조합원에 '문재인 찍었나' 발언…사과해야"(종합)
홍영표 "말 꼬투리 잡아 왜곡 시도…최저임금 산입조정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김남권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는 1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찍었는지를 묻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발언한 맥락을 왜곡한 채 말꼬투리를 잡은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방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전북 군산을 찾은 홍 원내대표가 전북지역본부 측과 면담에서 "문재인 찍었느냐", "민주노총이 10년간 못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우리가 1년 만에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전북지역본부는 "문재인 찍었느냐는 질문은 문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은 국민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내포한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시하는 질문을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입 밖으로 내놓다니 민심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 사회에 비정규직이 넘쳐나게 된 것은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입법한 '비정규직법' 때문"이라며 "이에 대해 사죄는 못할망정, 그 악법에 맞섰던 민주노총을 향해 비아냥대는 것이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수준이란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홍 원내대표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울산에서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홍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의 성명에 대해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부를 세우는 데 기여한 점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이는데 뉘앙스가 와전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그는 "노동자의 임금을 높이고 인간답게 살 권리를 위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이 필요했다"며 "(민주노총의 주장처럼) '임금이 깎이고, 줬다 뺏어간다'며 호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또 "(민주노총은) 거짓말을 하는 것도 모자라 유세장에 몰려와서 건물 복도를 점거하고, 감금하고, 간담회를 하는 조건을 걸어 나가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에 그 당시를 설명했던 말의 꼬투리를 잡아 또 왜곡을 시도하는 것은 경제사회 중요한 주체로서 품위 있는 행동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