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는 끝났다' 탈락할 3인 태극전사는?…김진수 낙마 유력

입력 2018-06-01 22:02  

'테스트는 끝났다' 탈락할 3인 태극전사는?…김진수 낙마 유력
중앙 수비수 4명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점검
온두라스전 부상한 이청용은 결장…러시아행 '위태'


(전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국내 평가전이 끝나면서 23인의 최종 엔트리 선정도 임박했다.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은 월드컵 출전을 염원하는 26명의 대표팀 선수들에겐 최종 명단 합류를 향한 마지막 시험대였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경기 후 회의를 통해 최종 명단을 확정한 후 2일 발표한다.
이날 보스니아전을 통해 어느 정도 탈락이 굳어진 선수는 김진수(전북)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다친 무릎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김진수는 소집 이후 한 차례도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이날 보스니아전까지 국내 평가전 두 경기에도 모두 결장하며 사실상 러시아행이 어려워졌다.
김진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혼자 그라운드에 나와 생각에 잠긴 듯 한동안 그라운드를 거닐기도 했다.
김진수가 빠지면 같은 왼쪽 수비수인 김민우와 홍철(이상 상주),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박주호(울산)는 자연스럽게 러시아행 승선 가능성이 커진다.
오른쪽 수비수는 온두라스전에서 출전한 고요한(서울)이나 이번 경기에 뛴 이용(전북)이 모두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전북)의 부상 변수 탓에 6명이나 발탁했던 중앙 수비수 중에서도 탈락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 감독은 이날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센터백으로 내려 공격시엔 중원까지 올라가 공을 배급하는 포어(fore) 리베로 역할을 맡기고, 양옆에 오반석(제주)과 윤영선(성남)을 내보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반석 대신 권경원(톈진)을, 후반 29분엔 윤영선 대신 정승현(사간도스)을 투입하며 스리백 조합을 시험했다.
중앙 수비수 조합을 놓고 아직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앞서 신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장현수(FC도쿄)는 러시아까지 함께 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승현이 비교적 안정권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나머지 중앙 수비수 4명 중 어느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지 섣불리 짐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온두라스전에서 부상 교체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이날 결장했다.
후반전 감독의 지시에 따라 교체에 대비해 잠시 몸을 풀기도 했지만 결국 그라운드에 나서진 않았다.
발탁 이후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이청용이 나머지 1명의 탈락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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