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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의 2루수 정주현(28)은 애초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다.
LG는 강승호, 박지규가 차례로 기대에 못 미치자 울며 겨자 먹기로 정주현을 내세웠다. 그런데 대박이 터졌다.
정주현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LG가 1점을 뽑아 1-1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회말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주현은 중전 적시타를 쳐내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이어 이형종 타석에서는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형종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올렸다.
LG의 3-1 승리를 이끈 결승 타점과 쐐기 득점이 정주현의 방망이와 발에서 나왔다.
정주현은 전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9회말 2사 만루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타를 쳐냈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무너뜨린 한방이었다.
애초 류 감독은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강승호를 낙점했다. 하지만 강승호가 공수에서 고전하자 대체자로 박지규를 내세웠으나 이마저도 신통치 않았다.
돌고 돌아서 정주현에게 기회가 왔고, 그는 현재까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주현은 타율 0.307에 7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이날도 정주현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팀 타선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였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류중일 감독의 신뢰도 쌓여가고 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차우찬이 선발로 나와 7⅓이닝을 잘 던졌다. 그 뒤 김지용이 잘 막고 정찬헌이 마무리했다. 투수전이었는데 2회 타자들이 집중력을 갖고 3점을 낸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총평했다.
그는 "결승타를 친 정주현이 요즘 잘하고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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