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두산도, 2위 한화도 역전극…3연승 삼성은 단독 7위

입력 2018-06-01 23:01  

1위 두산도, 2위 한화도 역전극…3연승 삼성은 단독 7위
'차우찬 4연속 QS' LG, 넥센 꺾고 4연승 질주
'켈리 7이닝 1실점' SK, kt 꺾고 3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기자 = 선두 두산 베어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나란히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치른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박건우의 2타점 역전 결승타 덕에 5-3으로 이기고 최근 5연승 행진을 벌였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KIA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 주자 둘을 모두 홈에 불러들이고 승부를 갈랐다.
전날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최주환의 끝내기 석 점 홈런으로 6-4로 역전승한 두산은 이틀 연속 '뒤집기 쇼'를 연출했다.
두산 세 번째 투수로 7회 2사 1루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고졸 신인 곽빈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1패 1세이브)째를 올렸다.
이어 함덕주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7⅔이닝 4실점 한 KIA 선발 양현종은 임창용이 역전타를 맞은 바람에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부산 사직구장 원정경기에서 베테랑 정근우의 만루홈런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13-6의 대역전극을 펼쳤다.
3회까지 0-6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4회 재러드 호잉의 투런포로 반격에 나선 뒤 상대 실책을 발판으로 5회 두 점, 6회 1점을 보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5-6으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정근우가 롯데 사이드암 오현택을 좌월 홈런포로 두들겨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9회에도 실책으로 자멸한 롯데에 4점을 더 얻어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3위 SK에 반 경기 차 앞선 2위를 유지했다. 9위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이날 19번째 생일을 맞은 롯데 고졸 신인 한동희는 3회 석 점짜리 아치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창원 원정에 나선 삼성 라이온즈는 백정현·강민호 배터리의 활약으로 NC 다이노스를 5-3으로 꺾고 3연승 행진을 벌였다.
삼성은 시즌 성적 26승 31패로 이날 SK에 패한 kt wiz를 끌어내리고 시즌 처음 단독 7위로 올라섰다.
선발 등판한 백정현은 7⅔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실점 호투로 삼성 승리에 앞장서고 시즌 3승(3패 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공룡 킬러' 백정현은 2013년 5월 17일부터 NC전 8연승 행진을 벌여 NC에 유독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날까지 NC전에 통산 30경기에 등판한 백정현은 패배 없이 8승(선발 9경기 6승)만 기록 중이다.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솔로 홈런 두 방을 포함한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좌완 차우찬의 역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3-1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차우찬은 7⅓이닝 동안 4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 7개를 곁들여 1실점만 하고 시즌 6승(4패)째를 따냈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간 차우찬은 한때 8.42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5.29로 떨어뜨렸다.
전날 롯데전에서 9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쳐낸 정주현은 이틀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1-1 동점이던 2회말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았다.
넥센 박병호는 2회초 선제 솔로포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지만, 역전패에 묻혔다.



SK는 인천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메릴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kt를 8-1로 완파하고 최근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사사구 하나 없이 홈런 하나를 포함한 6안타만 내주고 삼진을 9개나 빼앗으며 1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그는 홈경기에서는 지난해 7월 19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7연승 행진을 벌였다.
SK 타선도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찬스 때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승리를 굳혀갔다.
최정은 4-1로 앞선 5회 kt 선발 금민철로부터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시즌 19호로 팀 동료 제이미 로맥과 다시 홈런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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