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 1·2부 승강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2부리그에서 '꿈의 무대' 월드컵에 출전하는 태극전사가 탄생했다.
2일 확정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K리그2 성남FC 소속의 수비수 윤영선(30)과 아산 무궁화에서 뛰는 미드필더 주세종(28)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국내 2부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K리그에 1·2부리그 제도는 2013년 시행됐다. 2017시즌까지는 K리그 클래식·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이번 2018시즌부터는 K리그1·2로 불린다.
2부리그가 생겨난 뒤 처음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에선 K리거 자체가 많지 않았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다수를 차지했고, 최종 엔트리에 K리거는 6명뿐이었다.
이 중 세 명은 울산 현대 소속이었고,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 상주 상무가 한 명씩 배출했다.
현재는 K리그2에 속한 부산은 당시엔 K리그 클래식 팀이었다. 강등과 승격을 여러 번 겪은 상주도 2014시즌에는 클래식에서 뛰었다.
2015년 11월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처음 발탁된 이후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던 윤영선은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기 시작해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감격을 누렸다.
조별리그에서 강호들을 상대하는 대표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센터백 한 자리를 놓고 본선까지 계속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처지다.
원래 FC 서울 소속인 주세종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 경찰팀인 아산에 '입대'하면서 자연스럽게 2부리거가 된 케이스다.
현재 '일경'인 그는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빠진 중원을 정우영(빗셀 고베)과 함께 지키며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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