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남북이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설치하기로 하면서 사무소가 어떤 건물에 들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3일 공동연락사무소가 들어설 유력 후보지로 개성공단에서 가장 우뚝 솟은 최신식 건물 '종합지원센터'를 지목했다.
'관리위원회' 건물로도 불리는 종합지원센터는 현재 개성시에서 가장 높은 오피스빌딩이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창립 3주년을 기념해 금호건설이 2007년 10월 19일 착공하고 2년 후인 2009년 12월 완공해 개장했다.
센터는 대지면적 3만9천669㎡와 연면적 3만221㎡, 건축면적 4천772㎡의 지상 15층에 지하 1층 규모로 530억원이 투입됐다. 금호건설과 남광토건, CNC종합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시공에 참여했다.
남북 관계 경색으로 2년여간 텅 빈 상태로 유지되고서 2012년 초 행정기관인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입주 후 우리은행 지점과 편의점, 체육단련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공단 입주 기업 지원을 위한 공공업무시설로 사용됐다.
이 센터에선 2013년 9월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공동위원회도 개최됐다.
당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사무처 역시 남북이 종합지원센터 6층에 각각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2016년 2월 10일 개성공단 중단 이후 이 건물 역시 방치됐다.
2010년 5월에 북한의 반발로 폐쇄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가 있던 곳은 개성공단 내에 4층짜리 부속 건물이다. 2층과 4층에 각각 남측과 북측 당국자가 10여 명씩 상주했다.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는 "종합지원센터는 개성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현대적인 건물로 랜드마크 격"이라며 "개성에서 공동연락사무소가 입주하기에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우리측 사전 점검단은 사무소 설치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이달 15일 이전에 방북해 현지 시설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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