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12년째 보훈 가정 생활환경 개선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두산중공업에 근무하는 보훈 자녀들이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참전용사의 헌 집을 새집처럼 말끔하게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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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육육회'와 경남동부보훈지청 직원 등 30여 명은 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학동마을에 사는 6·25 참전용사 심영보(92) 씨의 집을 수리했다.
6월 6일 현충일에서 이름을 딴 육육회는 국가유공자 자녀들이 만든 봉사모임이다.
회원들은 색깔이 바랜 장판, 벽지를 걷어내고 새 장판을 깔고 벽지를 발랐다.
또 낡은 전기배선, 어두운 형광등을 교체하고 외벽 도색작업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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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할아버지는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 살다 보니 집을 수리할 여력이 없었다"며 "이렇게 새집처럼 만들어 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육육회는 2006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보훈 가정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봉사활동을 12년째 하고 있다.
신병화 육육회 회장(두산중 기술수석차장)은 "앞으로도 국가에 헌신한 유공자를 돕는 봉사활동을 꾸준해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육육회 회원들과 경남동부보훈지청 직원들은 전날에는 홀로 사는 6·25 전쟁 전몰 유족들과 함께 창원 충혼탑을 참배하고 장미공원 구경,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일일 아들딸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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