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넥센 히어로즈의 고졸 신인 안우진(19)이 프로 데뷔 첫 선발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다.
안우진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 했다.
경기 전 안우진의 투구 수와 이닝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던 장정석 감독은 스코어가 1-6으로 크게 벌어지자 4회말 투수를 김성민으로 교체했다. 안우진의 투구 수는 79개.
안우진은 1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초구에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박용택과 9구까지는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이때 2루 도루를 시도한 이형종이 태그 아웃되면서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안우진은 LG의 4번 타자 김현수를 넘어서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안우진은 3회말 흔들리는 내야 수비와 함께 와르르 무너졌다.
1사 후 정주현의 내야 땅볼을 3루수 김민성이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이후에는 1루 주자 견제구를 1루수 박병호가 옆으로 빠뜨리면서 주자가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이형종의 땅볼 타구 때는 유격수 김하성이 무리하게 3루로 던지면서 야수 선택으로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1-2 역전을 허용한 안우진은 박용택에게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벼랑 끝에 몰린 안우진은 김현수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았다.
안우진은 이후 몸에 맞는 공 2개를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정주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기나긴 3회를 마쳤다.
2회를 31구로 마친 안우진은 3회에만 1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48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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