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KBO리그 최초로 200홈런-300도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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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의 4번 김현수가 넥센 히어로즈의 고졸 신인 안우진에게 프로의 무서움을 확실히 보여줬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과 시즌 8차전에서 김현수의 2홈런 5타점 활약을 앞세워 10-6으로 승리했다.
4위 LG는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32승(27패)째를 쌓았다. 선발 임찬규는 6⅔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7승(3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넥센(28승 31패)은 3연패에 빠지며 6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넥센이 2018시즌 1차 지명으로 뽑은 고졸 신인 안우진은 선발 데뷔전에서 3이닝 6피안타 6실점 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특히 LG의 4번 타자 김현수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출발은 넥센이 좋았다. 넥센은 1회초 1사 후 김규민, 김하성, 박병호의 3타자 연속 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LG는 2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뒤 3회말 대거 5득점 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정주현이 3루수 김민성의 어설픈 수비를 틈타 내야안타로 출루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투수 견제구를 1루수 박병호가 옆으로 빠뜨리면서 정주현이 2루에 진루했고, 이형종의 땅볼 타구 때는 야수 선택으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1사 1, 3루에 몰린 안우진은 오지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박용택에게는 볼넷을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자 김현수는 연타석 만루홈런으로 안우진에게 KO 펀치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4회말 1사 1루에서 박용택이 바뀐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쳐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박용택은 이 홈런으로 역대 26번째 200홈런을 달성했다.
동시에 KBO리그 최초로 200홈런과 300도루(현재 306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며 호타준족의 대명사에 걸맞은 기록을 남겼다.
넥센은 6회초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8회초 안타 5개와 몸에 맞는 공, 실책을 묶어 4점을 뽑으며 막판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LG는 8회말 이형종의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넥센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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