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1위 올라선 LG 김현수 "좋은 분위기 이어가겠다"

입력 2018-06-02 21:08  

타점 1위 올라선 LG 김현수 "좋은 분위기 이어가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의 김현수(30)가 5타점을 쓸어담으며 단숨에 타점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김현수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만루홈런 포함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수확했다.
연타석 홈런과 만루홈런은 나란히 개인 통산 4번째 기록이다.
LG는 김현수를 비롯해 박용택, 이형종(이상 투런) 등 홈런 4방을 퍼붓고 넥센을 10-6으로 꺾었다.
김현수는 프로 첫 선발 데뷔전에 나선 넥센의 고졸 신인 안우진에게 홈런 2방을 쳐내며 혼쭐을 냈다.
휘문고 재학시절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50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안우진은 징계가 끝나자마자 1군에 등록됐다.
2차례 불펜 등판을 거친 뒤 이날 전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나섰다.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안우진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1로 앞선 3회말 1사 만루에서는 안우진의 직구를 통타해 우중월 스탠드에 꽂히는 그랜드 슬램을 작렬했다.
김현수의 홈런 2방으로 LG는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안우진은 결국 3회까지만 던진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김현수는 5타점으로 시즌 52타점을 쌓으며 올 시즌 가장 먼저 50타점을 돌파했다.
이대호(50타점·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단숨에 타점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김현수는 경기 후 "오늘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후반에 다소 어렵게 갈 수 있었는데, 이형종이 마지막에 홈런을 쳐서 확실하게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특히 오늘 선발 임찬규가 잘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제 초반에 조금 안 좋았는데, 오늘 타격코치님과 얘기하면서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이 좋은 타격으로 나왔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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