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 다친 권영진 후보, 유세일정 취소->번복 '오락가락'
교육감 후보들, 교회·새벽시장 등 돌며 얼굴 알리기 주력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6/03/AKR20180603013151053_05_i.jpg)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3일 대구시장과 교육감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교회·성당을 찾은 시민과 나들이객 등을 상대로 유세전을 폈다.
후보들은 폭염주의보 속에 낮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4도 가량 높은 섭씨 31도까지 치솟는 무더위에도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았다.
또 정당별 전통 지지층 표심을 굳히는 한편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표심 흡수를 위해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는 오전 7시 30분 달서구 용산네거리에서 휴일을 맞아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 나들이를 떠나는 시민을 만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이어 중구 동산동 제일교회와 두류공원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을 찾아 '힘 있는 여당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오후에는 수성구 용지역에서 중구 남산역까지 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 안에서 열리는 '장애인경제인연합회 워크숍'에 참가했다.
또 10대 여성 공약을 발표하고 '여성당당 대구당당 유세단' 발대식을 열어 여성 표심도 공략했다. 그는 성평등위원회 설치, 여성 대표성 확대, 여성장애인 권리 확대, 여성건강센터 설치,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확대 등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는 지난달 31일 골절상 사고 이후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이날도 최소한의 일정만 소화했다.
그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선거운동 중 한 장애인단체 여성 관계자에게 떠밀려 넘어지면서 꼬리뼈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권 후보는 오전 7시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찾아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론' 등을 언급하면서 "이번 선거는 대구에서 보수의 새로운 길을 여는 선거"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촉구했다.
권 후보 측은 당초 오후에는 수성못을 찾아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지지를 요청하려 했으나 "통증이 심해졌다"는 이유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가 불과 1시간여 만에 "참석만 하기로 했다"고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도 오전 7시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무더위 속에서도 숨 막히는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범어교회와 범어성당, 동부교회, 동신교회를 잇따라 방문하고 교인들을 상대로 '따뜻한 보수'의 가치를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오후에는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구 만들기 축제'에 참가하고 해 질 녘에는 산격대교 아래 캠핑장을 찾아 대구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강소·중견 기업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면서 일자리 공약을 제1호 공약으로 발표하고 자영업 협동조합화 추진, 공공기관 고졸 채용목표제 도입 등 일자리 관련 특별공약도 제시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6/03/AKR20180603013151053_03_i.jpg)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열리는 생활체육 배드민턴 대회 행사장을 찾아 얼굴 알리기를 하는 등 표밭 갈이에 열을 올렸다.
강은희 후보는 달성공원 새벽시장·대구스타디움·동대구역 네거리를 잇달아 찾아 유세 활동을 벌였고, 김사열 후보는 달성공원 새벽시장·동일교회·대동교회·성덕교회를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두산오거리에서 마무리 유세를 펼쳤다.
홍덕률 후보는 범어교회와 관문시장을 둘러본 뒤 두산오거리 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d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