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얼크리크<미 앨라배마 주>=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스크램블링은 굉장히 좋고 퍼트감도 상당히 좋은데, 버디 기회가 많이 안 오는게 너무 아쉬워요."
5년 주기로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3일 미국 앨라배마 주 쇼얼크리크 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를 마친 뒤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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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과 2013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경기 소감을 묻자 "3일 내내 경기 내용이 비슷했던 것 같다. 1, 2, 3라운드 모두 스윙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샷이 좀 왔다갔다하는 바람에 (버디) 기회 자체가 많이 안와서 파를 하는 데 급급했던 세번의 라운드였다"고 복기했다.
박인비는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선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는 8타 차이다.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대회를 맞았다는 그는 "내일은 좀 더 아이언샷을 가까이 붙여서 버디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1-3라운드는 그게 안 돼서 스코어를 많이 못줄였다"고 후회했다.
박인비는 그린 상태에 대해 "그린 스파이크 자국이 있는데 너무나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걸 감안하면, 이 정도 컨디션으로 끌어올린 것도 다행이다. 여기서 4라운드를 치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선두에 크게 뒤져 역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에 대해 "오늘 워낙 더워서 고전했는데 최대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나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부문 선두 고진영(23)은 공동 30위로 3라운드를 마친 뒤 "진흙있는 상태에서 플레이는 처음이었다. 당혹스러웠다"면서 "칠때마다 중요한 상황에서 볼에 머드가 묻어서 닦지 못하고 쳤다. US오픈에서 계속 이어지는 룰이라고 하니까. 진흙 묻어있는 상태에서도 연습해야겠다"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US오픈 본선 플레이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공동48위로 3라운드를 마친 아마추어 국가대표 에이스 박현경(17)은 프로 언니들과 샷 대결을 펼친 뒤 "컷 통과 목표를 이뤄 기쁘고 오늘 라운드는 맘대로 잘 안돼 속상했지만, 참가한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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